강남멀리건 방문자가 늦은 시간에도 주변이 완전히 조용하지 않다고 느끼는 배경
강남멀리건을 늦은 시간에 찾는 사람은 바깥 이동이 줄고 거리도 차분해졌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강남 중심 상권의 밤은 일반 주거지와 다른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퇴근과 식사와 모임과 귀가가 한꺼번에 겹치며 시간대마다 다른 사람이 움직입니다. 건물 안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를 느끼더라도 출입구와 골목과 큰길에서는 차량과 사람의 흐름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늦은 시간이 곧 완전한 정적을 뜻하지 않는 까닭은 강남의 하루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일정이 순서 없이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강남멀리건 주변은 학동역과 언주역과 역삼역과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생활권의 영향을 함께 받습니다. 직장인은 늦은 업무를 마치고 이동하고 식사를 끝낸 일행은 다음 약속 장소를 찾으며 다른 사람은 귀가 차량을 기다립니다. 한 방향으로만 사람이 빠져나가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밤이 깊어도 보행과 차량 이동이 끊기지 않습니다. 방문자는 시계만 보고 한산함을 예상하지만 실제 거리는 각기 다른 일정의 중간 지점으로 작동합니다. 누군가에게 늦은 시각은 귀가 시간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